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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리듬게임 밴드 마스터(Band Master)입니다. 베타테스트 때는 참여를 안해서 정식 오픈 후 처음 접하게 되었고, 업데이트가 두 번 이루어진 후인 2009년 10월 23일을 기준으로 포스팅합니다. (온라인 게임은 업데이트와 패치로 시시각각 게임이 변하니 나중에 다시 볼 때는 포스팅 내용과 게임이 아주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점을 염두해둡니다.)

딱히 타이틀 화면이 없어서 로딩화면을 첫 스크린샷으로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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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플레이는 말 그대로 혼자 연습이고 멀티 플레이에서 주로 게임을 하게 됩니다. 커뮤니티는 그 곳에서 연주도 할 수 있지만 대화를 나누고 그냥 여럿이 노닥거리며 쉬는 장소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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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방식은 위에서 내려오는 노트를 치는 가장 흔한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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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플레이를 하면 '합주'나 '스코어배틀', '셔터배틀' 중 하나를 하게 됩니다. '합주'는 특정 곡에서 악기를 하나씩 선택해 최대 3명이 같이 연주를 하는 것이죠. '스코어배틀'은 모두 똑같이 특정 곡의 하나의 악기를 연주해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입니다. 특이한 것은 '셔터배틀'인데 연주를 하면 게이지가 차고 그 게이지로 서로 공격을 주고받거나 방어를 해서 상대의 게임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스코어배틀'과 '셔터배틀'은 최대 6명이 같이 게임을 할 수 있고 팀전도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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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마스터는 6개의 키를 사용합니다. 악기가 어떤 것이든 관계없이 모두 동일하게 6키이죠. 그리고 커뮤니티 지향성이 강해서 '합주'나 '스코어배틀'이나 '싱글 플레이'나 어느 곳에서나 혼자 연주를 하면 경험치를 얻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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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배틀'을 팀전으로 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레드팀에 Robot_005라는 아이디가 보이는데 이것은 플레이어가 아니고 인원이 부족해서 넣은 로봇입니다. '스코어배틀'에서도 로봇을 넣을 수 있는데 로봇과 대결을 해서 이겨도 경험치가 주어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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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다가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일정 확률로 퀘스트 같은 것이 주어집니다. 커뮤니티의 어느 지역으로 가서 NPC 누구를 만나 이기고 오라는 미션이죠. 처음 해봤을 때는 꽤나 신선했습니다만.. 같은 퀘스트를 무지막지하게 주고 NPC를 만나면 똑같은 곡만 반복해서 연주를 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게임 내에 사용하는 돈인 Ben을 벌기위해 일부러 가지 않는 이상 인벤토리에는 미션쿠폰이 쌓여만 갑니다. (어차피 24시간 후면 소멸되긴 하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점은 반복적인 재미가 없고 지루한 시스템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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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서는 혼자서 연습으로 연주를 할 수도 있고 여러명이 합주를 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연주를 할 때, 플레이 화면을 관람하는 것도 가능하죠. 경험치는 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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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모델은 주로 부분유료로 캐시아이템의 판매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연주할 수 있는 곡을 캐시로 팔고 있진 않지만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를 일이지요. 밴드를 결성하고 밴드를 키우는 등 커뮤니티 지향성이 매우 강하고 자신만의 캐릭터 아바타를 보여줄 수 있는 환경도 좋습니다. 여기에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캐시아이템이 주된 수익모델이라 캐시아이템의 구매욕을 충분히 높일 수 있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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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마스터를 즐기면서 아쉬운 점이 꽤나 많았습니다.

'합주'의 경우 각 플레이어가 한가지 악기를 맡아서 한다지만 모두 6키이기 때문에 차별성이 없습니다. 드럼이나 기타는 연타가 많은 편이고 신디사이저나 피아노의 경우 계단형 노트가 많은 편이지만 어차피 똑같은 6키이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느끼죠. 악기마다 플레이방식을 조금이라도 다르게 만들어 차별성을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합주'에서 또 한가지.. 다른 플레이어와 같이 연주를 하면 같이 연주하던 플레이어가 틀릴 경우 틀린 음악도 그대로 들려서 합주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려했던것은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오래 즐기면 즐길수록 결국은 혼자 연주하는 게임이 되네요. 다른 플레이어가 어떤식으로 연주를 하든 80%만 넘기면 콘서트는 성공이고 나머지는 자신만의 연주입니다. 합주를 했을 때, 같이 연주한 플레이어가 올콤보, 또는 올퍼펙트를 했을 경우 보너스 경험치를 약간이라도 준다든지.. 모든 연주자가 올콤보, 올퍼펙트를 했을 경우 더 많은 이득을 준다든지 하는 시스템이 있다면 합주를 하는 플레이어들 간의 결속력이 좀 더 생겼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취향문제지만 '셔터배틀'은 공격을 당할경우 게임 화면이 줄어들어 연주하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예전 디제이맥스(DJMAX) 온라인에서 포그(fog)나 노트가 내려오다 중간에 사라지는 히든(hidden)같은 경우 연주를 하는 데에 지장이 적었는데 '셔터배틀'의 경우 노트가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작아져 연주에는 아주 치명적입니다. 이 때문에 '셔터배틀'에 별로 정이 가지 않았는데.. 이것은 말씀드렸다시피 제 취향문제이고..

롱노트가 배속에 따라 최고점수가 달라진다던지.. 롱노트가 끝나기 전에 다음 노트가 붙어서 나온다던지 하는 버그도 있었네요. (물론 버그의 경우는 후에 패치되겠죠.)


리듬게임을 오래 즐겨온 골수 매니아들에겐 추천드리기 힘든 게임입니다. 대신 리듬게임을 처음 접하거나 커뮤니티를 원하는 분들, 같이 연주하면서 인맥을 만들고 대화를 나누고 즐기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매우 적합한 게임이네요. 제 취향과는 거리가 좀 있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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