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적인 무대에서 벌어지는 사상 초유의 사건들, 그 안에서 벌어지는 논리적인 추리!
대학 미스터리 동아리 합숙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을 그린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본격 미스터리 소설 『시인장의 살인』. 데뷔작으로는 처음으로 주요 미스터리 랭킹과 문학상 4관왕을 달성한 작품으로, 완성도 있는 짜임에 미스터리 소설과 좀비 영화를 거론하며 때때로는 오마주한 듯한 장면을 선보여 기존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면서도 간단하고 전형적인 플롯으로 본격 미스터리 이론을 작품 안에서 자세히 설명하는 등의 친절함으로 본격 미스터리가 마니아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준다.

대학 미스터리 동아리의 하무라 유즈루와 아케치 교스케는 겐자키 히루코와 함께 영화 연구회의 여름 합숙에 참가한다. 첫날밤, 일행들과 담력 시험에 나선 이들은 예상하지 못한 사태와 조우하고 숙소에 갇혀 긴장이 가득한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이튿날, 부원 중 한 명이 밀실에서 참혹한 시체로 발견되는데……. 초현실적인 존재의 등장과 한정된 단서만으로 사람을 죽인 자와 그 방법, 이유를 찾아내는 본격 미스터리의 만남은 이 작품이 비현실적인 상황 속에서 어떻게 논리적으로 해결해나갈지 기대하게 만든다.
미스터리 마니아로 사건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추리 실력을 뽐내고자 하는, 미스터리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전형적인 탐정상인 아케치와 천재적인 탐정이지만 그 탓에 명문가인 가문의 흠이 되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는 미소녀 히루코 등 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조금 과장되어 있지만 적당히 현실적이고, 작위적이지만 작품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무거워지기 쉬운 소재들을 중화시키고 비현실로 향하는 의식에 현실감을 부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 수상내역
- 2018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 2018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 2017 주간 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1위
- 제18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수상
- 제27회 아유카와 데쓰야상 수상

(교보문고 펌 :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780125)

 

스포일러 주의

아무런 정보 없이 읽었는데, 갑자기 좀비떼가 창궐하고 등장인물들이 죽어나가서 책을 잘못 선택한 줄 알았다. 분명 추리소설이랬는데.. 시인장의 시인이 그런 뜻이었나

아무튼, 좀비떼로 인해 펜션에 갇히고 그 안에서 또 밀실살인이 일어난다. 판타지적인 요소를 도입한 것 답게 트릭에도 좀비를 활용했다. 추리소설에는 더이상 사용할 새로운 트릭이 고갈됐다는 말이 있는데 장르결합으로 돌파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 이후로 이런 장르적 결합이 늘었다고 하던데 정확한 사실은 잘 모르겠다.

다만. 좀비떼로 인한 사망들에 의해서 어감이 조금 이상하지만 살인의 가치? 무게? 가 좀 낮아진 것 같다. 소설이기 때문에 그럴일은 없겠지만 살인자가 원한을 품고 살해할 사람들이 좀비떼에 의해 죽어버렸다면 살인할 이유도 없어질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농성하는 중에서도 사고로 죽을 위험이 있었고.. 많은 인물이 죽는데 그와중에 살인으로 더 죽으니까 약간 희석된 느낌. 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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