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서 꽤 잘나갔던 것으로 알고있는 스페이스쳄(SpaceChem)입니다. 뭐 역시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겠지요.. 게임의 리뷰를 할 때, 올클리어를 하는 것이 보통이고 올클리어를 하지 못하더라도 게임 내 대부분의 시스템을 알정도로는 플레이한 뒤 리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스테이지 하나를 클리어 하는 데에도 걸리는 시간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 게임에 시간을 할애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결국 올클리어는 커녕 중반까지도 진행하지 못하고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화면상으로 보기에는 전체 월드가 9개로 보이고, 그 중 3번째 월드 마지막 스테이지를 하려던 참이었네요. 게임에 따라선 숨겨진 모드, 보너스 스테이지 등등 여러가지 부가요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 전부일지는 미지수입니다.
게임의 목적은 주어진 분자들을 분해하고 조립해서 목적으로 하는 분자로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게임 초반에는 Ag(은), F(플루오르)의 두개가 주어지고 AgF(플루오르화은)을 조립하는 것처럼 아주 간단한 스테이지로 게임을 조금씩 익혀갑니다. 분자식을 알지 못해도 어떻게 조합해야하는지 모형 형태로 나와있기 때문에 전혀 상관 없습니다. 한글이었다면 화학분야의 교육용 게임으로도 괜찮을 법 하네요.
위에 보이는 화면은 하나의 공장으로, input으로 분자가 들어오고 공장 내부를 설계해 output으로 재조합된 분자를 내보냅니다. 초반 스테이지에서는 공장 하나로 input과 output이 주어지고 내부 설계만 하는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input, output에 따라서 내부가 엄청나게 복잡해지기도 해서 설계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게임을 좀 더 진행하면, 그런 공장들을 여러개 설치하고 input과 output이 멀티로 주어져서 아주 방대하게 설계해야 합니다. 이런 스테이지가 초중반에 나왔으니... 게임 종반에 들어서면 얼마나 아스트랄한 스테이지가 나올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퍼즐게임을 상당히 좋아하기 때문에 레벨디자인을 어떻게 해놓았을지 정말 궁금하지만 한 개의 스테이지 클리어 하는데도 엄청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은 잠시 보류중인 게임입니다.
또 하나, 이 게임의 묘미는 무궁무진하게 다양한 해법입니다. 플레이어에 따라 해법이 천차만별로 나오죠. 스테이지를 클리어 했더라도 얼마나 효율적으로 클리어했는지 여러가지 그래프의 형태로 보여줍니다. 누가 더 효율적으로 클리어했는지 전세계 플레이어들과 비교해 볼 수 있고 RANK까지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위 스크린샷은 어워드(Award)같은 류의 부가요소처럼 보이기는 한데, 플레이타임이 적어서 알 수가 없군요.
영어를 어느정도만 하셔도 룰을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고, 영어를 못하더라도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면 자동으로 룰이 인지됩니다. 제가 영어를 잘 못해서 이 케이스로 이해를 했죠.. 일단 머리쓰는 류의 게임, 퍼즐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당연히 추천하는 게임이고요. 좋아한다고 해도 가볍게 즐기기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약간은 코어게이머를 위한 게임이랄까.. 언젠가 다시 풀기 위해서 저 상태로 방치해 놓고 있긴 한데 플레이타임 압박으로 언제 다시 손댈지 모르겠네요. 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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