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이용한 뉴타입 퍼즐게임 뮤자이크 박스(Musaic Box)입니다. 음악(Music)과 모자이크(Mosaic)의 합성어 같네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형태의 네이밍 센스입니다.) 뮤자이크 박스는 박자에 맞춰서 뭔가를 하는 리듬게임이 아닌 순수한 퍼즐 게임입니다. 아프리카 방송 BJ인 대도서관님의 과거 플레이 동영상을 뒤적거리다가 우연히 알게 된 게임입니다만 직접 해보니 기대이상이네요.

게임의 특성상 글과 스크린샷 보다는 첨부한 동영상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동영상만 보셔도 어떤 게임인지 아시기엔 충분합니다.

 

게임은 크게 두 개의 페이즈로 나눠집니다. 외국계 게임들에서 흔히 HOG(Hidden Object Games)라는 장르로 부르는 '숨은 물체 찾기'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페이즈와 본격적인 뮤자이크 박스만의 음악퍼즐 페이즈입니다.

HOG 페이즈에서는 5개의 주어진 방에서 악보조각을 찾아 맞추어야 합니다. 방은 특정 갯수 이상의 악보를 찾으면 다음 방이 열리는 형식으로 되어 있네요. 열쇠를 찾아서 서랍을 열쇠로 열고 그 안에있는 악보를 획득한다던지, 전등을 켜고 그림자로 비춰진 악보를 찾는다던지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악보를 찾아내야 합니다.

수많은 HOG 게임들 중에서도 수작이 꽤 있지만 HOG라는 장르 자체를 싫어하는 편이어서 뮤자이크 박스의 HOG페이즈 역시 '귀찮음', '진행안돼서 짜증남' 등등의 불쾌한 감정을 유발하는 구간에 불과했습니다. 오로지 음악퍼즐 페이즈를 플레이하고 싶어서 버텼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악보를 찾아 맞추면 이제 드디어 음악퍼즐을 즐길 수 있습니다. 퍼즐 아래쪽에는 오르골이 있는데, 맞추어야 하는 음악의 메인 멜로디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특별한 문양이 새겨진 블럭 조각 하나하나는 악기 한가지의 한마디 구간 분량의 음악이 담겨 있습니다. 이 블럭들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오르골로 들었던 메인 음악에 반주까지 적절하게 연주되도록 끼워 맞춰야 하는 퍼즐입니다.

 

 

게임을 계속 진행하면 오르골이 주어지지 않는 스테이지, 오르골로 반주멜로디가 주어지는 스테이지, 블럭 하나가 반마디 구간 분량의 멜로디를 띄엄띄엄 담고있는 스테이지, 메인멜로디가 없는 구간이 있는 스테이지 등 여러가지 형태의 상위난이도 퍼즐들도 등장합니다.

스테이지가 많은 편은 아니어서 게임을 모두 클리어하고 난 뒤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HOG구간을 제외하고 음악퍼즐만의 플레이타임만을 생각해보면 두 시간도 안 되었던 것 같네요.

저는 PC버전의 풀게임을 했는데, 플래시게임으로 데모버전이 있고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무료 Lite버전과 유료 풀버전도 있습니다. (포스팅 날짜 기준으로 애플 마켓에는 없습니다.) 플래시 게임은 밑에 첨부했으니 데모 플레이를 꼭 해보세요. 특히 HOG구간을 인내로 클리어하시길..

Musaic Box 플래시 게임 즐기기
http://mazekb.tistory.com/attachment/cfile9.uf@181B683F50EAECC14AFCF4.swf

음악을 이용한 퍼즐이라는 신개념이 인상적인 좋은 퍼즐게임이었습니다. 스테이지가 적은 것이 너무 아쉬웠고 하드유저를 위한 초고난이도 막장 스테이지를 더 넣었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여튼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게임이네요. 직접 플레이 해보시기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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