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팬픽,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

삼국지를 즐겨 읽던 평범한 회사원 준경.
어느 날 눈을 뜨니 삼국지 세계의 무장, 이풍의 자식이 되고 만다.
하필이면 황제를 자칭하고 패정을 일삼다 멸망하는 원술의 휘하.
그의 앞날이 순탄치 않다.
뛰어난 무술도, 훌륭한 지략도 없지만, 살아남기 위해 현대의 기억을 바탕으로 삼국의 넓은 대지를 종횡무진하는 준경.
꿈만 같은 영웅들과의 만남.
삼국지에 다 나타나지 않은 숨겨진 뒷이야기, 뒤틀리는 역사 속에서 피어나는 의리와 사랑.
준경은 과연 원술의 멸망을 막고 새로운 삼국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인가!

장르소설 사이트 조아라http://www.joara.com에서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작품!

출처 : http://www.ododoc.com/cma/store/book_detail?bookId=BOK0000206995


팬픽이라는 장르는 생소하다. 주로 연예인 팬픽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삼국지 팬픽 중 읽을만 하다는 추천도 있었고 워낙 삼국지를 좋아하다보니 찾아 읽게 되었다. 연재 중에 출판제의가 들어왔었는데 거절했다고 한다.

팬픽을 읽지 않는 이유는 팬픽의 목적이 오로지 대리만족에 있는 것 같아서였다. 인기 연예인을 소설에 등장시켜 주인공과 연애한다던가하는 것 말이다. '같은 꿈을 꾸다' 역시 전체적으로 본다면 대리만족을 벗어나긴 어렵겠지만 그보다도 실제 삼국지의 영웅들이 역사와는 다르게 행동하고 과거를 바꾸면서 일어나는 나비효과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

삼국지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었다면 이런 글이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인물 행동의 인과가 공감할만큼 적절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나도 잘 모르는 인물들을 재조명하는 일이 많아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는 내용도 꽤 되었던 것 같다.

딱 한가지, 독서에 힘들었던 점이 있는데, 고례를 너무 많이 사용한다는 점이었다. 인물을 등용함에 있어서 고사를 예를 들어 상대를 감화시키고 자신의 진영에 임관하도록 하는 패턴도 흔히 등장한다. 소설의 초반에는 잘 알지 못하는 옛 이야기도 흥미로웠으나 너무 많은 예가 등장하다보니 나중에는 예 부분을 읽지 않게 되었다.

이 소설에서의 주인공이 유비 진영이나 조조 진영으로 임관하여 무쌍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졌었다면 나는 아마 읽지 않았을 것이다. 단점도 있지만 그것을 뒤덮을 만한 장점들이 많기에 괜찮은 소설이었다.

밑으로는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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