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니어스 시즌2 룰브레이커 1회 - 먹이사슬 

Rule.
1. 13명의 동물들을 포식자와 피식자의 관계로 이어놓은 먹이사슬이 존재하며, 플레이어들은 제비뽑기를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선택한다.
2. 승리조건은 동물마다 다르며, 자신이 어떤 동물인지는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3. 캐릭터 선정이 끝나면 자신을 제외한 12명 중 한 명을 선택, 어떤 동물인지 엿볼 수 있다.
4. 게임은 총 4라운드로 진행되며, 라운드가 시작되면 플레이어들은 강, 하늘, 들, 숲 중 한 곳을 정해 이동한다.
5. 각 동물들은 각자의 주거주지역이 존재하며, 한 라운드를 다른 곳에서 보냈다면 다음 라운드에는 반드시 자신의 주거주지역으로 돌아가야 한다.
6. 장소이동이 끝나면, 같은 지역에 있는 동물을 공격할 수 있다. 공격상대가 자신보다 낮은 계급일 경우 공격 성공, 공격당한 동물은 잡아먹힌다.
7. 공격한 동물이 자신과 같은 계급일 경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8. 공격스티커를 상대에게 붙이면 공격이 성립되며, 공격상황은 같은 지역에 있는 플레이어들에게만 공개된다.
9. 공격 결과, 사망한 플레이어가 발생했을 경우, 해당 플레이어의 이름이 모두에게 공개된다. (단, 어떤 동물이었는지는 공개되지 않는다.)
10. 게임 종료시, 승리조건을 충족시킨 플레이어들은 모두 우승자가 되어 생명의 징표를 획득한다.
11. 우승자들은 패배한 플레이어들 중 한 명을 탈락후보로 선택하며, 탈락후보는 우승자를 제외한 플레이어 중 1명을 데스매치 상대자로 지목한다.
12 우승자(들)는 우승상금으로 가넷 1개와 불멸의 징표 단서를 받는다.

 
(출처 : 엔하위키)

사자 (강, 하늘, 숲, *들*) - 남휘종
승리조건 : 생존
패배조건 : 한 라운드 굶으면 패배(죽음)

악어 (*강*, 하늘, 숲, 들) - 조유영
승리조건 : 생존
패배조건 : 두 라운드 굶으면 패배(죽음)

독수리 (강, *하늘*, 숲, 들) - 이다혜
승리조건 : 생존
패배조건 : 두 라운드 굶으면 패배(죽음)

하이에나 (강, 하늘, 숲, *들*) - 홍진호
승리조건 : 사자의 죽음
패배조건 : 사자의 생존
특이사항 : 세 라운드 굶으면 죽음

카멜레온 (강, 하늘, **, 들) - 노홍철 (→뱀으로 위장)
승리조건 : 생존
패배조건 : 죽음
특이사항 : 다른 플레이어가 '엿보기' 했을 때 자신의 정체를 속일 수 있음

수달 (*강*, 하늘, 숲, 들) - 이두희
사슴 (강, 하늘, 숲, *들*) - 임요환
청둥오리 (강, *하늘*, 숲, 들) - 이은결
토끼 (강, 하늘, **, 들) - 은지원
승리조건 : 생존
패배조건 : 죽음
특이사항 : 청둥오리, 토끼, 사슴, 수달 중 생존해있는 동물들이 모두 한 장소에 있으면 죽지 않는다

악어새 (*강*, 하늘, 숲, 들) - 재경
승리조건 : 악어의 승리
패배조건 : 악어의 죽음
특이사항 : 한 번에 2명 엿볼 수 있음

쥐 (강, 하늘, *숲*, 들) - 임윤선
승리조건 : 사자의 승리
패배조건 : 사자의 죽음
특이사항 : 한 번에 2명 엿볼 수 있음

까마귀 (강, *하늘*, 숲, 들) - 유정현
승리조건 : 우승자 예상 후, 적중하면 승리 (캐릭터선정 후, 우승예상자 지정)
패배조건 : 우승예상자의 패배
특이사항 : 엿보기 시 2명 엿볼 수 있음

뱀 (강, 하늘, *숲*, 들) - 이상민
승리조건 : 종료 시 9명 이상 죽으면 승리
패배조건 : 승리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시
특이사항 : 공격불가. 단, 뱀을 공격하는 모든 동물 죽음

일단 전체평부터 하자면 혼돈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이상 필승법같은 것은 찾기 힘들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죠. 13가지 캐릭터라 랜덤으로 선택되기 때문에 운의 요소도 높아졌습니다. (캐릭간 밸런스 부분은 논외)

1회부터 볼거리가 정말 많았습니다. 시즌1의 초기에 비해서 예능의 비중이 급격히 커진 느낌입니다. 

가장 큰 갈등이었던 남휘종(사자)과 임윤선(쥐)입니다. 크게 남휘종 연맹과 홍진호 연맹으로 갈려있었는데, 임윤선은 홍진호 연맹에 있었습니다. 캐릭터를 뽑은 결과 남휘종은 사자(승리조건 : 생존), 임윤선은 쥐(승리조건 : 사자의 승리), 홍진호는 하이에나(승리조건 : 사자의 죽음)가 걸립니다.

홍진호 연맹에 있는 홍진호와 임윤선이 공동승리를 목표로 할 수 없는 극명한 승리조건의 갈림, 그리고 임윤선은 어쩔 수 없이 남휘종과 공동승리 혹은 공동패배하는 캐릭터였습니다. 남휘종은 자신의 승리가 임윤선의 승리조건이기 때문에 협조를 요구하고 어떻게 행동할지 '지시'를 하지만 임윤선은 그에 따르지 않습니다. 이유인 즉슨, '자신의 승리'보다 '연대와의 신의'가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 사자의 승리확률이 높지 않다는 것도 간파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국 사자(남휘종)는 3라운드에서 굶어죽게 됩니다. 이 타이밍에 임윤선이 남휘종의 지시대로 숲으로 왔다면 사자가 살 수 있었습니다.

만약 임윤선이 3라운드에 숲으로 왔었다면? 악어는 굶어서 사망하고 악어새는 원래와 마찬가지로 독수리에게 잡아먹히고, 사자는 쥐를 잡아먹어서 생존합니다. 그럼 독수리, 청둥오리, 토끼, 사자, 뱀이 남습니다.

그리고 4라운드에서 청둥오리가 본 서식지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독수리는 여전히 하늘에 있을 것이고, 청둥오리는 하늘로 돌아갑니다. 사자는 본 서식지인 들로 무조건 돌아가야 합니다. 토끼는 본 서식지인 숲에 있었기 때문에 아무데나 갈 수 있고 강, 숲, 들 중 하나로 가면 됩니다. 결국 은지원의 선택에 따라 사자의 생존이 갈리게 되죠.

은지원이 들로 간다면 사자에게 잡아먹히며 본인은 패배하고 남휘종이 승리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숲, 강 중 하나로 간다면 100% 확률로 생존하고 승리하죠. 이 상황에서 은지원은 당연히 100% 승리를 쫓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약 은지원이 들로 가서 사자의 승리를 지원해 주더라도 독수리가 청둥오리를 먼저 잡아먹느냐, 사자가 쥐를 먼저 잡아먹느냐에 따라 패배할 확률도 있습니다. 결론은 쥐가 왔었더라도 매우 높은 확률로 패배한다 입니다.

사실상 진정한 사자의 패배의 원인은 이것이죠. 포식자끼리 연맹을 맺어서 피식자의 숫자가 부족해진 것. 홍진호(하이에나)가 몸싸움까지 해가면서 카멜레온(노홍철)을 잡아먹고 죽은 것도 한 몫 했습니다.

이상민(뱀)의 정보로 홍진호(하이에나)가 노홍철(카멜레온)을 잡아먹을 수 있었죠. 홍진호가 노홍철을 잡아먹으려는 몸싸움을 할 때, 홍진호는 노홍철을 잡아 먹은 후 은지원(토끼)을 노렸습니다. 하지만 사자에게 잡아먹히면서 실패하죠.

여기서 홍진호는 카멜레온을 잡아먹은 후 이상민(뱀-특수능력 : 공격자가 무조건 사망)을 공격해서 자살하는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결과적으로 사자는 생존하기 위해 토끼를 잡아먹어야 하기 때문에 효과는 동일하죠. 홍진호가 이 생각을 해냈더라도 본 방송에서처럼 공격스티커가 잘 안떨어져서 실패했을 것 같습니다만 =ㅅ=ㅋ 

3라운드에서 재미있었던 상황입니다.

강에서 토끼와 악어가 만나고, 하늘에서 독수리와 청둥오리가 만납니다. 독수리와 악어는 한번씩 굶었기 때문에 무조건 잡아먹어야 살아남을 수 있었죠. 이윤결(청둥오리)과 이다혜(독수리)는 연맹이었는데, 이와 같은 상황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지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만.. 이다혜가 배신하고 잡아먹어 버립니다.

그와중에 조유영(악어)은 심심해서 은지원(토끼)과 놀다가 먹으려고 도시락을 아껴둡니다. 청둥오리가 죽은 다음, 악어가 토끼를 잡아먹으려고 할때 토끼의 특수능력(청둥오리, 토끼, 사슴, 수달 중 생존해있는 동물들이 모두 한 장소에 있으면 죽지 않는다) 때문에 죽지 않죠. 토끼 혼자 살아남았기 때문에... 결국 악어는 토끼를 먹지 못하고 굶어 죽습니다.

이다혜의 배신으로 어부지리를 얻는 유정현(까마귀)... 게임 이해도 잘 못하시고.. 여튼 계속 이정도의 이해도와 진행을 보여줄 것이라면 개인적으로 빨리 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상황 자체는 재밌었지만ㅋ)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연기였다면?

게임 결과.

이다혜(독수리), 홍진호(하이에나), 은지원(토끼), 유정현(까마귀), 이상민(뱀) 우승

시종일관 쥐(임윤선)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분노했던 남휘종이 데스매치로 지목되고, 쥐였던 임윤선을 데스매치 상대로 지목합니다.

첫번째 데스매치 콰트로의 결과는 남휘종의 패배. 1회전에서 탈락합니다. (콰트로는 다음 포스트에...)

남휘종의 거칠었던 언행과 분노를 가다듬지 못하는 행동은 충분히 밉상이었습니다만, 앞으로 강한 면모를 볼 수도 있을 것 같은 캐릭터의 1회전탈락은 좀 많이 아쉽네요. 그리고 시즌1의 김경란과 처세가 묘하게 닮았음에도 밉지 않아 보이는 임윤선. (물론 정색하진 않습니다.)

 

사자 + 쥐(승리조건 : 사자의 승리)와 하이에나(승리조건 : 사자의 죽음) 둘 중 무조건 하나는 우승
청둥오리, 토끼, 사슴, 수달(승리조건 : 생존) 넷 중 하나는 무조건 우승 (특수능력)
연맹으로 인해 정체가 전부 드러난 상황과 다름없어 게임에 없는 존재와 같았던 뱀
마찬가지로 게임에 참여할 필요성이 적었던 까마귀
악어, 사자와의 연맹으로 생존률이 압도적으로 상승한 독수리

마지막으로 메인매치의 캐릭터를 좀 보자면 이정도가 있겠네요. 하늘이 본 거주지로 자신을 먹이로 지원할 수도 있는 독수리를 지목했던 까마귀의 선택은 훌륭해 보입니다. (그게 유정현이라서 훌륭하다는 말은 쓰기 싫었...)

 

시즌1과 비교해보자면, 시즌1에선 시청자로써 같이 머리를 써보고 어떻게 전략을 짤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었던 반면, 시즌2 1회에서는 출연자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어떤 전략을 짜는지,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보는 재미가 더 컸네요. 1회에 한에서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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