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화를 마지막으로 미실은 죽었습니다. 미실 명장면, 명대사를 모아봤는데 약간의 포스만 있어도 집어넣다보니 꽤 많아졌네요. 밑에 '>선덕여왕 미실 - 명장면, 명대사 펼치기<'를 누르시면 스크린샷과 함께 전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악역은 연기를 잘할수록 미워지는데 어째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였습니다.(역시 고현정의 포스란..) 마지막엔 미실이 정말 악역이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영웅포스를 풍기며 옥이 깨지듯 찬란히 부서져 갔습니다.
선덕여왕 - 미실 명대사
01화 - 마지막 숨을 제 손으로 거두지 않게 하여주신 은혜..
01화 - 이제 미실의 시대이옵니다.
01화 - 미안하구나 아가야, 난 이제 더이상 네가 필요없다.
02화 - 모든 것을 다 가졌는데도 황후가 아닌것이 싫어서요.
03화 - 사람은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어.
03화 - 너 때문이다.
14화 - 천하의 미실이 둘일 수 없으니, 미실이 되고싶다면 이 미실을 베면 될 것 아닙니까?
16화 - 하늘의 뜻이 조금 필요합니다.
16화 - 이 미실은 하늘을 이용하나 하늘을 경외치 않는다. 이것이 미실이다.
16화 - 두려움을 이겨내는 데엔 두가지 방법이 있다. 도망치거나, 분노하거나.
19화 - 진정한 연모라면 미실을 벨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게 연모다.
29화 - 세상을 횡으로 나누면 딱 두가지밖에 없습니다.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
29화 - 공주께선 이 미실보다 더 간교합니다.
30화 - 왜 전.. 성골로 태어나지 못했을까요?
33화 - 살짝 입꼬리만 올려. 그래야 더 강해보인다.
36화 - 내 품이라, 내 품! 내가 젊었더라면 직접 품었을 것을.. 이리도 안타까울 때가 있나?
39화 - 처벌은 폭풍처럼 가혹하고 단호하게, 보상은 조금씩 천천히.
41화 - 그냥 졸려서
43화 - 제가 다 죽였습니다.
44화 - 부서지더라도 옥이 깨지듯 찬란히 부서질 것이다. 뭐 그런 거
47화 - 니놈은 감히 나와 천하를, 대의를 논할 자격이 없어.
50화 - 덕만, 너는 연모를 나눌 수 있더냐?
50화 싸울 수 있는 날엔 싸우면 되고
싸울 수 없는 날엔 지키면 되고
지킬 수 없는 날엔 후퇴하면 되고
후퇴할 수 없는 날엔 항복하면 되고
항복할 수 없는 날엔.. 항복할 수 없는 날엔..
그 날, 죽으면 그만이네
오늘이 그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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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01화 - 2009/05/25
제게 주신 은총 평생 잊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폐하를.. 폐하의 마지막 숨을 제 손으로 거두지 않게 하여주신 은혜.. 더더욱.. 더더욱 잊지 않을 것입니다. 선덕여왕 01화 - 2009/05/25
폐하,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하셨습니까?
사람을 얻는 자가 시대의 주인이 된다 하셨습니까?
사람?
보십시오, 폐하!
내 사람들이옵니다. 폐하의 사람이 아닌 이 미실의 사람들이옵니다!
또한, 이제.. 미실의 시대이옵니다. (문노 화면전환 후)
이제, 이 미실을 대적할 자는 없습니다. 선덕여왕 01화 - 2009/05/25
미안하구나, 아가야
난 이제.. 이제 더이상 네가 필요없다. 선덕여왕 02화 - 2009/05/26
서리 : 밤새, 계시었습니까?
미실 : 예
서리 : 왜그리 황후에 집착하십니까? 황후가 아니어도 모든 것을 다 가지신다는데도요.
미실 : 모든 것을 다 가졌는데도 황후가 아닌것이 싫어서요. 서리 : 여인이십니다. 선덕여왕 02화 - 2009/05/26
(미실 독백) 어출쌍생, 성골남진
쌍생.. 마야가 쌍둥이를 낳는단 말인가..
마야부인의 쌍둥이 출산장면과 번갈아가면서 보여줬던 미실의 연주모습입니다.
음색이 대단히 예쁘고 연주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아 담아봤습니다. 선덕여왕 03화 - 2009/06/01
사람은 능력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부주의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칼을 뽑아 소화를 놓친 병사들을 베어버린 후)
사람은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어. 선덕여왕 03화 - 2009/06/01
천명공주님, 이밤중에 혼자 어인일이십니까?
아우님 때문에 그러십니까?
(천명을 안아준 후)
또 왕자님께서 승하하신건.. 너 때문이다.
다음 왕자도, 또 그 다음왕자도 모두 천명, 너 때문에 죽을 것이다. 선덕여왕 05화 - 2009/06/08
용수공을 여의었으니 신국에 이런 불운이 또 있겠습니까?
실로 안타까운 일이나 무릇 인명은 제천이라 했습니다.
공주께서 어서 기운을 차리시길..
(돌아갈 듯 하다가 천명에게 다가가 천명을 안아준 후)
도망쳐!
북두칠성? 계양성의 주인?
그런 운명따위 빨리 떨쳐버리고 도망쳐라!
이게 나의 마지막 연민이다. 선덕여왕 08화 - 2009/06/16
미실 : 1년 전, 제가 드린 진언을 기억하십니까?
(회상) 도망쳐라! 북두칠성? 계양성의 주인? 그런 운명따위 빨리 떨쳐버리고 도망쳐라! 이게 나의 마지막 연민이다.
천명 : 예. 기억합니다.
미실 : 여래사의 목격자라는 그 사내아이가 답입니까?
천명 : 그런 셈이지요.
미실 : 김서현 일가를 서라벌로 올리시지요.
천명 : 여래사 일은 덮겠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를 건드리지 마십시오.
미실 : 그런 일은 없습니다.
(뒤돌았다가 다시 돌아보며)
미실 : 공주님에 대한 제 연민이 끝났습니다. 선덕여왕 13화 - 2009/07/06
서리 : 아직도 그리 애틋하십니까?
미실 : 오셨습니까?
서리 : 그분께는 참으로 한결같으십니다.
미실 : 이 나무 아래서 약조를 했었지요. 전쟁에서 돌아오면 혼인을 하자고..
미실 : 전 그 약조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지키지 않았습니다. 한데도 그분은 늘 한결같이 이나무 아래서 절 기다려 주었습니다.
미실 : 다른 사내들은 모두 제게 무언가를 얻고자 했지요. 제게 준만큼 받아가길 원했어요.
미실 : 허나 그분은, 사다함공만은 제게 온전히 주기만 한 분이었습니다.
(회상)
미실 : 사다함공께서 그걸 제게 주지 않으셨다면, 제가 어찌 이자리에 있을 수 있겠습니까.
미실 : 그렇게 저만 바라보다 가신 분입니다. 어찌 잊겠습니까? 선덕여왕 14화 - 2009/07/07
미실 : 비밀을 다 공유할까요?
미실 : 사다함의 매화가 뭔지 그리도 궁금하셨습니까? 하여 아들을 시켜 어미를 미행하라 하셨습니까?
세종 : 아.. 그, 그것은.. 그것이 아니라..
미실 : 사다함의 매화는 미생공의 일입니다. 그것을 아실려면 서로의 일을 다 알려야 하는것 아닙니까? 세종공께서 화백회의를 장악하고 통솔하시기 위해 대등들을 상대로 어떤 일을 벌이고 계시는지 모두가 다 알아야합니까?
세종 : 새.. 새주.. 그건..
미실 : 또, 설원공께서 그 미천한 신분에도 불구하고 병부령의 대장군이 되기 위해 건보 2년 정월에 무슨 일을 하셨는지 다 얘기할까요?
설원 : 새주..
미실 : 오직 미실만이 모든 걸 알고있습니다. 오직 이 미실만이 모든 걸 알고있어야 하는겁니다! 여기계신 분들이 그걸 모두 알고자 한다면 바로 이 미실이 되겠다 하는 것 아닙니까?
미실 : 천하의 미실이 둘일 수 없으니, 미실이 되고싶다면 이 미실을 베면 될 것 아닙니까? 선덕여왕 14화 - 2009/07/07 * 세종에게 *
미실 : 공께선 어찌하여 저를 이리도 외롭게 하신단 말입니까?
세종 : 미안하오 내 생각이 짧았소.
미실 : 공을 탓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을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은 제게 산같은 분입니다. 늘 지켜주셔야 합니다.
미실 : 제가 활기칠 수 있는 모든 것은, 모두 낭군께서 제 버팀목이 되주시기 때문입니다.
(세종에게 안기면서)
미실 : 모르십니까? 제가 얼마나 의지를 하는지를..
세종 : 공주.. * 설원에게 *
미실 : 믿는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공께서 다른이들과 다른 점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것이라고요.
설원 : 믿습니다. 또한,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궁주의 모든 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궁주의 생각과 뜻과 궁주가 품고있는 모든것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설원의 손을 잡으며)
미실 : 이미 함께하고 계십니다. 사다함의 매화는 공사일 뿐이에요. 그 외에 미실의 모든것은 설원공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설원 : 새주..
회의를 마치고 설원과 세종을 달래주는 것처럼 보여 기억에 남았던 장면입니다. 선덕여왕 16화 - 2009/07/14
(유신과 대면후 돌아가는 유신랑에게)
유신랑, 인간의 힘이 위대한 듯 하나 인간의 힘으론 입하나 채우기도 힘듭니다.
(人力口라는 글자를 쓴 후) 하늘의 뜻이 조금 필요합니다. 선덕여왕 16화 - 2009/07/14 (덕만이 천명의 첩자라는 것을 간파한 후 덕만에게)
가서 천명에게 고하거라. 사다함의 매화는 책력이었다고. 허나 너희들이 그것을 안들 과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수십년간 계획하고 준비하고 많은 희생이 있었느니라. 그리고 오늘의 월식까지 만들어냈다.
이것이 사다함의 매화이니라. 이 미실은 하늘을 이용하나 하늘을 경외치 않는다.
세상의 비정함을 아나 세상에 머리숙이지 않는다.
사람을 살피고 다스리나 사람에게 기대지 않는다.
허나 너희는 무엇이냐? 무엇을 할 수 있느냐?
이것이 미실이다. 가서 모두 전하거라. 선덕여왕 16화 - 2009/07/14
(두려움에 떠는 덕만의 손을 잡으며)
무서우냐?
두려움을 이겨내는 데엔 두가지 방법이 있다.
도망치거나, 분노하거나. 선덕여왕 17화 - 2009/07/20
진흥대제시다.
진흥대제께선 어릴적 그 작은 소엽도로 호랑이를 잡으신 적이 있었지.
그리곤 군왕이란 자리가 늘 호랑이에 물린 팔같다 하셨다. 하여 진흥대제께오선 호랑이에게 맞서기 위해 사람을 모아야 한다 하셨다.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고 시대의 주인이 된다 하셨지.
너희도 이 미실과 싸우고 싶다면, 사람부터 모아야 할 것이야.
그래야 나도 싸워볼만 하지 않겠느냐? 선덕여왕 19화 - 2009/07/27
(소화에게 가려는 칠숙에게 칠숙의 칼을 빼들며)
날 베고 가거라. 괜한 허세 부리는거 아니다.
네가 그 여인에 대한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안다. 그 마음이라면 나를 베고 갈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연모라면 미실을 벨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게 연모다. 선덕여왕 22화 - 2009/08/04
서리 : 궁주님
미실 : 예
서리 : 북두의 여덟이 되던 날 태어난 아입니다. 그 날의 예언, 잊으셨습니까?
(회상) 북두의 일곱별이 여덟이 되지 않는 한 미실을 대적할 자는 없으리라. 그 다음은 미실을 대적할 자 북두의 일곱별이 여덟이 되는 날 오리라.
서리 : 계양성의 운명을 타고난 아이입니다. 살려와야 쌍음을 증명하겠지만 죽일 수 있다면 죽이셔야 합니다.
미실 : 아직도 그런걸 믿으십니까? 하긴.. 상천관이시니 당연하겠지요.
서리 : 궁주님
미실 : 허나, 이 미실의 손끝에서 비가오고 이 미실의 말 한마디에 달이 빛을 잃습니다. 계양성, 북두의 별? 우스운 일입니다.
미실 : 상천관님, 저 미실입니다. 선덕여왕 25화 - 2009/08/17
(미생에게 독약을 건네며)
미실 : 마시세요.
미생 : 무섭습니다. 이러지 마십시오. 그래도 동생입니다. 어찌 독약을 마시라 하십니까?
미실 : 자식도 버린 접니다. 동생이 뭐라고요. 제 말을 따르지 않는 자는 누구라도 버릴 수 있습니다.
미생 : 누님, 한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전 상천관이 하도 죽여야 한다기에..
미실 : 상천관이 접니까!
(중략)
미생 : 저는 필요한 자입니다. 선덕여왕 29화 - 2009/08/31
덕만과의 머리싸움에서 일식이 없을거라 했는데 일식이 일어나는 장면입니다. 큰 충격을 받아 세종에게 부축을 받는 모습. 선덕여왕 29화 - 2009/08/31
(첨성대를 설립한다는 덕만과의 대화)
미실 : 그래서 신권을 포기하시겠다는 말씀입니까?
덕만 :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미실 : 공주님, 세상은 종으로도 나뉘지만 횡으로도 나뉩니다.
덕만 : 무슨 말씀이십니까?
미실 : 세상을 종으로 나누면 이렇습니다. 백제인, 고구려인, 신라인. 또 신라안에선 공주님을 따르는 자들, 이 미실을 따르는 자들. 하지만 세상을 횡으로 나누면 딱 두가지밖에 없습니다.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 세상을 횡으로 나누면 공주와 저는 같은편입니다. 우린 지배하는 자입니다. 미실에게서 신권을 뺏으셨으면 공주님께서 가지세요.
(중략)
미실 : 공주님, 미실은 백성들의 환상을 이야기하고있고 공주께선 백성들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허나 그 희망이라는 것이 그 꿈이라는 것이 사실은 가장 잔인한 환상입니다. 공주께선 이 미실보다 더 간교합니다! 선덕여왕 30화 - 2009/09/01 첫번째, 그 발상이 부럽습니다. 서라벌 황실에서 나고자란 이 미실은 할 수 없는 생각입니다.
두번째, 그 젊음이 부럽습니다. 훗날 언젠가는 제사와 정치와 격물이 분리되는 그런 세상이 올 것입니다. 그런 세상을 준비하기엔 이 미실은 너무 늙었습니다.
세번째, 세번째는.. 왜 전.. 성골로 태어나지 못했을까요? 제가 쉽게 황후의 꿈을 이루었다면 그 다음의 꿈을 꿀 수 있었을텐데..
이 미실은 다음 꿈을 꿀 기회가 없었습니다. 선덕여왕 33화 - 2009/09/14
(보종과 대결하는 유신에게)
말 그대롭니다. 방심하지 마세요. 유신랑
가령 열 명과 한 명이 싸울 때 말입니다. 고작 한 명을 상대로 죽고자 덤비는 열 명은 없습니다. 결사적인 열 명은 없어요. 허나 그 열 명과 싸우는 한 명은 다르지요. 그 한 명은 필사적입니다. 내가 아니면 그 열 명과 대신 싸워줄 사람이 없으니까요.
이미 마음가짐에서 그 열 명은 진 것입니다. 선덕여왕 33화 - 2009/09/14 비담 : 스승님께선 항상 저를 못마땅해 하시거든요. 제가 좀 못됐고 비정하다고요. 측은지심도 없고 살생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고.. 새주님도 그러시다던데..
미실 : 그걸 스스로도 인정하느냐? 측은지심도 없고 살생을 쉬이 생각해?
비담 : 글쎄 그렇다기 보다는.. 살생을 하면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웃음이 나오드라고요. 그걸 보고 그러시나봐요.
미실 : 그래도 웃지는 말거라. 살짝 입꼬리만 올려. 그래야 더 강해보인다.
비담 : (입꼬리를 올리며) 이렇게.. 말입니까? 선덕여왕 34화 - 2009/09/15
(비담에게 진 보종을 안으며)
잘했어. 잘 싸웠느니라. 내 아들아. 선덕여왕 35화 - 2009/09/21
이번 네놈의 계책엔 어떤 사욕과 과시가 보이더구나.
마치 어린 소년이 좋아하는 여인에게 '날 보아달라', '난 널 위한거라면 모든 할 수 있다' 뭐 이런 거
아니면 내게 관심좀 가져달라 부모에게 투정부리는.. 뭐 그런 거 선덕여왕 36화 - 2009/09/22
유신 : 지금도 내가 죽는 건 감수할 수 있으나 나 때문에 남이 죽는 것을 볼 정도의 그릇은 못되옵니다.
미실 : 해서, 살려달라?
유신 : 예, 이제서야 제 그릇의 크기를 인정합니다. 제 그릇에 차고 넘치는 것은 버리려 합니다. 하여 이제 새주님의 품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웃음)
미실 : 내 품이라, 내 품! 내가 젊었더라면 직접 품었을것을.. 이리도 안타까울 때가 있나? 선덕여왕 39화 - 2009/10/05
공주님, 뭐라 하셨습니까? 진실과 희망과 소통으로 백성을 다스린다고요.
백성은 진실을 부담스러워 합니다. 희망은 버거워하고요. 소통은 귀찮아하며 자유를 주면 망설입니다.
백성은 즉물적이에요. 떼를 쓰는 아기와도 같지요. 그래서 무섭고 그래서 힘든 것입니다.
헌데, 밥달라 떼쓰는 아기에게 쌀과 땔감을 주면서 앞으로는 스스로 지어먹을 수 있다?
(웃음)
더구나 폭동을 일으켰는데도 처벌하지 않는 전례까지 남기셨어요. 처벌은 폭풍처럼 가혹하고 단호하게, 보상은 조금씩 천천히. 그것이 지배의 기본입니다.
지금 이나라를 망치시려 하시는 겁니까? 선덕여왕 40화 - 2009/10/06
미실 : 하루가 다르게 낙오병과 탈영병이 늘어가는데 어느날 도망치던 탈영병 일곱을 잡았습니다. 그 중 한명은 제 목숨을 구한적도 있었던 총애하는 낭도였어요. 그런 낭도가 탈영하려 했다는 배신감, 제 목숨의 은인을 처벌해야 한다는 당혹감. 그 아이를 포함한 일곱의 목을 제 손으로 베고는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수없이 많은 적을 베고도 떨린적이 없었는데 한동안 손이 떨려 칼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설원 : 전장에서 지휘관으로 당연한 일입니다. 처음이니 그러셨겠지요.
미실 : 예, 허나 얼마 후 어느날, 손에 떨림이 멈추었고 달라진 제 자신을 느꼈습니다. 난 이제 다른 사람이구나. 덕만도 그리될까요? 선덕여왕 41화 - 2009/10/12
미실 : 네놈이 그냥 공을 세우러 왔나 보구나. 그래, 그런것이야?
비담 : 어찌하여 계속 주무시고만 계십니까?
미실 : 그냥 졸려서
비담 : 예?
미실 : 나랑 어디 놀러가지 않겠느냐? 선덕여왕 41화 - 2009/10/12
(비담에게)
네가 부축하거라
(비담의 손을 잡고 걷는 미실) 선덕여왕 42화 - 2009/10/13
미실 : 공주께선 제게 참으로 흥미로운 질문을 많이 던지셨습니다. 이번에도 질문을 받아들이지요.
덕만 : 스스로가 작아보이십니까?
미실 : 예
덕만 : 그냥 참아 넘기실 수 없는 정도입니까?
미실 : 예
덕만 : 하여 결심이 서셨습니까?
미실 : 예
덕만 : 진정, 그리하실 겁니까?
미실 : 제가 지고 공주가 이기실 수도 있습니다. 허나, 그냥 달라고는 하지 마십시오. 그건 염치가 없는 것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것이 천금의 재물이거나 천명의 인재라면 그냥 드릴수도 있겠지요. 허나 제가 갖고 있는 것은 시대입니다. 시대의 이름을 갖는 일은 저를 피해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덕만 : 그동안 가지셨던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원래 가진 것이 없었으나 새주께선 다르지 않습니까?
미실 : 예, 그러니 예까지 청유를 왔지요. 조심, 조심이 필요해서요. 온 몸으로 온 마음으로 부딪혀 상대하겠습니다. 주인이 되기 위해서요. 선덕여왕 43화 - 2009/10/19
예, 진지제, 백정왕자, 또다시 세종공, 혹은 춘추공 누군가를 내세우는 일을 안하려 합니다.
내가 하겠어요.
도와주십시오. 선덕여왕 43화 - 2009/10/19
생각해보면 공과 저는 참으로 인연이 깊은 듯 합니다.
공의 조부이신 패주 진지제, 공의 부친이신 용수공, 공의 모친이신 천명공주님.
(춘추를 안으며) 제가 다 죽였습니다.
왜일까요?
황족이라는 어설픈 우월감으로 이 미실을 누르려 했기 때문입니다.
이 미실을 누르는 데 온 몸과 온 힘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게 수싸움의 실체입니다. 계략이 머리싸움이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이 미실, 일생동안 황후가 되기위한 모략을 펼치며 온 몸을, 온 가슴을, 온 목숨을 던져왔습니다. 그런 제가 무섭거든 매달리고 복수를 해야겠거든 덕만공주처럼 목숨을 거세요. 저를 상대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그 두가지입니다. 목숨걸고 맞서거나 아니면, 그냥 죽거나. 선덕여왕 44화 - 2009/10/20
미실 : 사다함, 그 사람과 연모를 했고 모든 걸 버리고 도망가려 했었습니다. 그건 이 미실의 이와 맞지 않는 것이었어요. 예, 그 이후로 미실은 이에 맞지 않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미생 : 헌데, 왜 이제와 그러시는 것입니까?
미실 : 그때와 같은 마음입니다. 사다음을 연모하던 마음과 비슷한 마음입니다.
미생 : 그때의 마음이라면?
미실 : 이 미실도 이를 버리고 꿈을 쫒는다. 부서지더라도 옥이 깨지듯 찬란히 부서질 것이다. 뭐 그런 거 선덕여왕 44화 - 2009/10/20
설원 : 새주의 모든 것을 이해하려 했고, 이해해 왔습니다. 허나 이것은 이해돼지 않습니다. 왜 이것을?
미실 : 그것을 남긴 것은 애초에 설원공을 얻고 설원공의 불안을 달래려 함이었습니다.
설원 : 헌데요? 왜 지금 이것을 가져오라 하셨습니까?
미실 : 이제는 제 불안을 달래려 합니다.
설원 : 무슨 말씀이십니까? 새주
미실 : 우리가 하는 일이 실패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설원 : 허면..
미실 : 예, 비담입니다.
(칙서를 건네받은 후)
미실 : 오늘밤은 참으로 깁니다. 그날 밤 처럼요.. 선덕여왕 46화 - 2009/10/27
서라벌 전역에 폐하의 이름으로 덕만공주에 대한 추포령을 내릴 것입니다.
허나, 덕만은 추포 과정중에 죽어야 합니다.
국법에 대항하여 추포에 저항하다 사살, 이것이 덕만의 마지막이어야 합니다. 선덕여왕 47화 - 2009/11/02
덕만이 결코 살아서 서라벌로 압송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난의 주모자로써 끝까지 저항하다 장렬히 전사, 역사는 덕만을 이렇게 기억해야 합니다. 선덕여왕 46화 - 2009/10/27
지금 제 감정이 조금 흥분된 관계로 잠시 예를 갖추지 않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동안 니놈들은 무엇을 했느냐!
니놈들이 사리사욕을 채우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동안 이 미실은 진흥제, 진지제 또 지금의 폐하를 보필하며 이 신국을 책임지고 있었느니라. 폐하의 유일한 혈손, 고귀한 성골? 그것이 신국을 지켜왔느냐? 아니! 이 미실이다! 이 미실이 온 마음과 온 몸을 다해 신국을 지켜왔느니라.
다르게 생각하는 자가 있다면 이 자리에서 지금 말을 하라. 그렇지 않다면 오늘 이후로 혈통에 대해 성골에 대해 다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이야. 새주 미실, 폐하를 대신하는 위국부령으로써 위국령을 선포한다. 선덕여왕 47화 - 2009/11/02
사신 : 여기 나와있는 대로 폐하를 연금하고 공주를 역적으로 몬 것이 사실입니까?
미실 : 사실이라면?
사신 : 하, 그것은 찬탈이 아닙니까?
미실 : 허면, 당의 황제께선 천하를 찬탈한 것입니까? 아닙니까?
사신 : 무례하오! 찬탈이라니!
미실 : 양씨들이 보자면 귀국의 황제께서도 명백한 찬탈입니다.
사신 : 해서요. 해서, 당이 천하를 찬탈했다는 것입니까?
미실 : 황제폐하께서 국조가 되시는 일은 지금부터 대의를 어찌 펼쳐가는지에 따라 정해지는 일이겠지요. 저또한 아직은 모르지요. 아직은..
사신 : 어찌 이런 변방의 오랑캐 계집년이 중화의 도와 천하의 대의를 입에 담는단 말인가. 주제에 천하의 대의를 아는가?
미실 : 니놈은 감히 나와 천하를, 대의를 논할 자격이 없어. 나와 그걸 논하고 싶거든 적어도 이세민을 직접 데려와라.
사신 : 감히.. 감히! 진정 당나라의 군대에 계림이 짓밟혀야 정신을 차리겠는가!
미실 : 정사께선 사신으로 오셔서 '계림이 짓밟힌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는 선전포고로도 받아들일 수 있는 외교적 언사, 선전포고를 받은 나라가 그에 응하는 외교적 관례를 아시지요? 정사의 목을 베어 부사에게 귀국으로 들려 보내면 되겠습니까? 선덕여왕 48화 - 2009/11/03
덕만에게 활을 겨누는 장면 선덕여왕 50화 - 2009/11/10
미실 : 주인.. 주인이라..
미실 : 이 미실은 주인이 결코 될 수 없는 것입니까?
덕만 : 개국이 아니고선 방법이 없습니다. 헌데, 개국에 실패하셨습니다. 이제 새주께선 대신국에 주인이 될 방법은 없습니다.
미실 : 주인.. 대신국..
미실 : 정천군, 도살성, 한라사군, 속함성. 이곳이 어디인지 아십니까?
덕만 : 신국의 최남단, 최북단, 최서단의 국경들이 아닙니까?
미실 : 아니, 아니야. 이 미실의 피가 뿌려진 곳이다. 이 미실의 사랑하는 전우와 낭도들과 병사들을.. 시신도 수습하지 못하고 묻은 곳이다. 그게 신라다. 진흥대제와 내가 이루어낸 신국의 국경이다. 신국.. 주인? 니가 뭘알아?
미실 : 사다함을 연모했던 마음으로 신국을 연모했다. 연모하기에 갖고 싶었을 뿐이야.
덕만 : 새주..
미실 : 합종이라 했느냐.. 연합? 덕만, 너는 연모를 나눌 수 있더냐? 선덕여왕 50화 - 2009/11/10
미실 : 이제는 그만하려 합니다.
설원 : 새주..
미실 : 그렇게 무겁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우리 화랑시절 그 노래가사, 기억하십니까?
설원 : 싸울 수 있는 날엔 싸우면 되고
미실 : 싸울 수 없는 날엔 지키면 되고, 지킬 수 없는 날엔 후퇴하면 되고
설원 : 후퇴할 수 없는 날엔 항복하면 되고
미실 : 항복할 수 없는 날엔.. 항복할 수 없는 날엔.. 그 날, 죽으면 그만이네
설원 : 새주
미실 : 오늘이.. 그날입니다. 뒷 일을 부탁하겠습니다. 설원공
(중략)
미실 : 설원공껜.. 미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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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다보니 이미 44화에서 비담을 후계자로 생각하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미쳐 못느끼고 지나쳤던 장면이네요. 미실은 죽었지만 비담이 어떻게 이어갈지 앞으로의 향방도 궁금합니다. 역사적 사실로 '비담의 난'도 있구요. 원래 50부작이었다가 12부작 연장되어 62부가 된 것으로 알고있는데, 이번 50화가 마지막회라고 방영되었어도 믿어질만큼 미실의 비중이 컸던 것 같습니다.
MBC야, 너는 연기대상을 나눌 수 있더냐?
연기대상은 이 미실의 것입니다. (공동수상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