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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파괴게임의 최고봉으로 기억하고있는 벌룬 파이트(Balloon Fight)입니다. 그러고보니 패미컴엔 유난히 기억에 남는 우정파괴게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스 클라이머(Ice Climber)도 그렇고 추후 리뷰예정인 배틀 시티(Battle City)도 그렇고 말이죠. 이 게임을 플레이했을 당시에는 영어를 몰라서 제목을 모른 채 게임을 했었고 오락실에서 벌룬 파이트를 다시 봤을 때는 '풍선전쟁'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비교적 최근까지 '풍선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이 게임을 기억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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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방식은 역시 단순합니다. 자신의 풍선을 터뜨리지 않고 적들을 모두 없애면 되죠. 처음 스테이지를 시작하면 적들이 풍선에 바람을 넣고있고(추정) 바람을 다 불어넣어 날아오르기 전에 몸으로 부딪히면 적이 죽습니다. 날아오르기 전에 여러마리의 적을 죽인 뒤의 쾌감도 일품입니다. 하하..

풍선을 달고 날아오르면 풍선을 적보다 높은 위치에서 부딪혀 터뜨린 다음 낙하산을 타고 떨어지는 적의 낙하산마저 없애버리거나 땅에 내려앉았을 때 몸으로 부딪히는 방식으로 적을 하나하나 없애나가야 합니다. 땅에 내려앉았을 때, 가만히 놔두게 되면 다시 풍선에 바람을 넣고 날아오르기 때문에 재빨리 없애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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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스크린샷은 보너스게임입니다. 4개의 파이프에서 떠오르는 풍선들을 터뜨리는 게임이죠. 모든 풍선을 터뜨리면 추가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을 기억하게 해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팀킬시스템이었던 것 같습니다.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공중에서 조종하기가 조금 까다롭습니다. 게다가 나이가 어렸을 때 했으니.. 컨트롤 미스로 같이 플레이하던 친구, 또는 친척들과 부딪히면 비슷한 높이에서 부딪힌게 아니라면 누군가의 풍선은 터져나가고 일부러 한 것이 아닌데도 싸움의 원인이 되었던 것 같네요. 작정하고 서로 죽이기위해 발버둥을 쳤던 기억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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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시작 메뉴 중에 C. Balloon Trip을 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번개를 피하고 풍선을 먹는 또하나의 게임이죠. 보통의 게임에서 물방울은 그냥 점수이지만 여기서 물방울을 먹으면 시간이 정지하게 됩니다. 오래 버틸수록 점수가 조금씩 증가하고 풍선을 터뜨리면 점수가 대량 증가해 최고기록을 남기는 것이죠.

오락실에서 벌룬 파이트를 할 때는 벌룬 트립을 절대 손대지 않았었습니다. 금방 죽어버려서 플레이타임이 얼마 되지도 않고 돈만 날렸기 때문이죠. 지금 다시해보니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것 같은데.. 나름 게임센스가 조금 있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닌걸까요..

게임 자체도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풍선을 달고 있어도 물속에 빠지면 죽는데 물 위를 저공비행하면 큰 물고기가 플레이어를 잡아먹기위해 튀어오르기도 합니다. 이 물고기는 적군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물과 가깝다면 잡아먹기위해 튀어오르죠. 게임을 오래 끌면 구름이 번개를 쏘아 화면상에 돌아다니며 맞으면 감전사하기도 합니다. 또, 스테이지를 계속해서 클리어해 나가면 나중엔 바람개비같은 장애물이 등장해 가까이가면 빠른속도로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밀어내기도 하죠. 이러한 요소들이 게임을 더 즐겁게 해주었던 것 같네요.

그당시처럼 이 게임을 같이 티격태격하며 다시 할 날은 오지 않겠죠. 이제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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