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니어스 시즌3 블랙가넷 데스매치1 - 흑과 백 II

Rule.

1. 탈락후보 2명은 각각 99포인트씩을 지급받는다. 게임은 총 9라운드로 진행되며, 플레이어는 매 라운드마다 원하는 만큼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2. 매 라운드 선 플레이어부터 포인트를 제시, 사용한 포인트가 한 자릿수일 경우 검정색, 두 자릿수일 경우 흰색으로 표시된다. 후 플레이어의 포인트 역시 흑과 백으로 표시된다.
3. 제시한 포인트가 더 높은 플레이어가 승점 1점을 획득하며, 다음 라운드의 선 플레이어가 된다.
4. 사용한 포인트는 소멸되며, 남은 포인트는 5단계 표시등으로 공개된다.
5. 99 포인트 중 20포인트씩 줄어들 때마다 한 단계씩 표시등이 꺼지게 되며, 포인트를 입력한 순간 적용된다.
6. 즉, 선 플레이어가 현재 단계보다 낮아지는 포인트를 사용했다면 후 플레이어가 포인트를 결정하기 전에 표시등이 꺼진다.
7. 9라운드 종료 시, 승점이 더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하며 게임 도중 한 플레이어가 승점 5점을 먼저 획득하면 그 즉시 해당 플레이어의 승리로 게임이 종료된다.
※ 9라운드 종료 시 탈락후보 2명의 승점이 같을 경우 본 게임에서 사용했던 포인트는 소멸되고 새로 33포인트씩을 지급받은 뒤, 3라운드를 추가 진행한다.

1회에서 탈락후보가 된 신아영과 신아영의 지목으로 권주리가 데스매치 흑과백II를 진행합니다.

요점은 적은 포인트차로 승리하고, 많은 포인트차로 패배하는 것이죠. 흑과 백, 표시등의 숫자를 이용한 완전한 심리전입니다. 초반에 다승을 따 놓으면 상대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면 매우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신아영이 선공을 하고 흑이 나오죠. 흑이 뜨면 0~9 이기 때문에 10을 내면 무조건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신아영 역시 0을 냈습니다. 그것을 예상했다면 권주리는 1을 냈으면 최상이었겠지만, 그것을 예상하고 신아영이 2를 냈을수도 있고! 그것까지 예상해서 3을 냈... 과 같은 가위바위보와 같은 무한 심리전입니다.

결국 1을 냈어야지! 라고 말하는 것은 결과론적인 입장이고, 플레이어의 기량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100% 심리전이네요.

마지막에 가서 신아영이 4승에 2포인트가 남고, 권주리가 2승에 10포인트가 남은 상황.

매 라운드마다 표시등이 꺼지고 남은 포인트는 예상할 수 없습니다. 권주리는 10포인트만으로 내리 3연승을 해야 하죠. 반면 신아영은 2포인트로 1승을 해야합니다. 신아영의 선택지는 남은 세 라운드 중에서 하나를 골라 2포인트 올인을 하는것이 가장 승률이 좋아 보이네요.

권주리는 상대가 1승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 남은 세 라운드 중에서 한 라운드에 올인할 것이라 생각하고 첫 라운드를 0이라고 생각해 1을 낸 것과 같은 그림이네요. 신아영은 첫라운드에 2를 내서 결국 권주리의 패배.

권주리가 3, 3, 4포인트로 세 라운드를 나눠서 냈다면 필승이었겠지만, 신아영이 5포인트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이 전략은 필패가 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남은 포인트가 5 이상은 된다고 생각한 듯 합니다.

치밀한 계산을 통한 심리전의 묘미는 안나왔습니다만, 흑과백II 게임 자체는 기존의 데스매치와는 달리 플레이어의 기량에 100% 달려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마음에 드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