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투온(EZ2ON) 4일간 워밍업 테스트 리뷰 

2009/10/19 - [게임 (Game Review)/*리듬] - EZ2DJ의 온라인화 이지투온 (EZ2ON), 안타까운 서비스 중단
2013/06/08 - [이슈 (Critical News)/*정보] - 이지투온(EZ2ON) 3번째 오픈. 2013년 6월 13일 1차 공개테스트 예정

이지투온(EZ2ON) 워밍업 테스트
2013년 6월 13일(목) ~ 2013년 6월 16일(일) 4일간
공식 홈페이지 : http://ez.halgame.com/

먼저, 감회가 새롭습니다. 2009년도에 서비스 중단할 때 남겼던 글이 있네요. 이사온 뒤로 동네에 오락실이 없어서 EZ2DJ를 할 기회가 사라졌습니다. 아프리카 방송을 켜고 이지투온을 하고 있는데, EZ2AC의 소식을 들었네요. 그래봤자.. 이제 오락실에 시간 쏟기도 힘든 시기이고, 이래저래 온라인으로 EZ2DJ의 음악을 다시 즐길 수 있게되어 좋았습니다.

최근에는 프로젝트 디바(Project DIVA)나 오쓰(OSU!)를 주로 하고 있고, 디제이맥스 트릴로지 이후에는 오리지널 건반형 리듬게임에 거의 손을 안대고 있습니다만 이지투온으로 인해 다시한번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BM98과 EZ2DJ 1st로 시작했던 리듬게임인데 참 오래도 되었습니다.

시스템은 특별할 것 없이 예전 이지투온과 거의 동일합니다. 루비믹스(Ruby Mix)는 4키, 스트릿믹스(Street Mix)는 5키, 클럽믹스(Club Mix)는 6키&8키입니다. 4키와 5키는 곡의 난이도가 EZ, NM, HD, SHD로 나눠지는 반면 6키&8키 클럽믹스는 EZ, NH, HD가 6키이고 SHD급이 8키입니다. 한 곡당 8키는 노트패턴이 하나라는 것. 

환경설정에서 여러가지 옵션을 세팅할 수 있습니다. 스킨 위치가 CENTER인 게 디폴트인데 익숙한 LEFT로 설정하는 모습. 

미션이라고 해서 일반 MMORPG로 치자면 퀘스트의 느낌이 나는 형태입니다. '느낌'이란 곡 20회 플레이하기, 난이도 8짜리 곡 10번 올콤보하기 등등 여러가지 미션이 있었네요.. 전체적으로 미션은 그다지 성취욕을 불러일으키기 보다는 짜증을 유발하기 쉬운 느낌입니다. 특히 EXR이라고 유저의 실력을 등급화 한 것같은 레벨이 있는데, 이걸 올리라는 미션은 이미 좌절.. 차라리 반복미션은 깰 수라도 있지..

 (자신의 현재 EXR에서 한단계 올리는 건지 특정 EXR을 달성하라는 건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다만 현재 EXR에서 한단계 올리는 형태면.. 유저마다 형평성이 안맞는 거고, 정식 오픈때는 미션 깰때까지 EXR을 올리지 않을 생각.. 만약 전자라면 개인적으로는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워밍업 테스트를 오픈할 때는 곡이 총 55개였습니다. 둘째날인가 셋째날인가 30곡을 추가한 것 같네요. (홈페이지 들어가면 알 수 있는데 찾기가 귀찮.. ㅋ)

일단 어떤 곡을 플레이하고 싶으면 그 곡의 라이센스가 있어야 합니다. 라이센스는 게임 내에서 벌 수 있는 이지투온 화폐인 COIN을 사용합니다. 코인을 지불하면 이제 그 곡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죠.

그 다음으로, 라이센스가 있는 곡을 한번 플레이 할때마다 'DJ 포인트'라는 것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라이센스와는 별개로요. 이것은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없고, 아마도 유료아이템일 것으로 추정되네요. 

실제 게임화면입니다. 10여년 전에는 리듬게임 고수소리 들었는데... ㅠ_ㅠ 이제 이바닥은 굇수천지로군요.. 뜰 때가 됐습니다. 

버그화면은 보너스. 게임에 버그가 없을 순 없지요.... 하하..

미션을 열심히 하다가.. 갑자기 섬뜩한 기분이 들어서 홈페이지에 꽤나 중요한 질문을 올렸습니다. 이 '워밍업'테스트라는 것이 평상적으로 정식오픈때는 데이터가 삭제되는 'CBT'인지 데이터가 유지되는 'OBT'인지!!

정답은 CBT였습니다.. 이 답변을 받는 순간 의욕이 급 하락했습니다. 결론은 워밍업테스트동안 했던 모든 데이터를 날리겠다는 것.

이번 이지투온 오픈에서 가장 궁금했던 수익모델 얘기입니다.

아바타, 스킨, 노트에 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는 반면, 캐시 아이템으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겠네요. HP증가라던가, 방어력증가같은 옵션은 게임오버가 되지 않도록 도와주긴 하지만 실제 네트워크 대전에서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그밖에 경험치 증가, 얻는 코인 증가 등의 옵션도 있었네요. 디제이맥스 트릴로지처럼 판정범위 증가라던가 오토키라던가 그런 옵션은 아마도 안나오겠지요.. 나와서는 안되는 아이템들..

그리고 한번 플레이할 때마다 DJ포인트가 1이 필요한데 (SHD는 2) 이것도 캐시아이템일 듯 합니다. 하루에 10 DJ포인트는 무료로 준다던가 해서 라이트유저를 좀 더 끌어들이는 방법도 좋겠네요. 프리미엄에는 전곡 해금이나 한달 내내 무한 DJ포인트 같은 아이템이 있지 않을런지..

이런 오리지널 리듬게임 같은 경우에는, 오디션이나 밴드마스터와 같은 게임과는 달라서 라이트유저보다는 코어유저가 월등히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식오픈을 하면 과연 얼마나 결제 유도를 잘 할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음악이 좀 적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100곡 가량이라고 생각해도 분명 적은 음악은 아닌데, 이상하게 온라인게임으로 나오면 곡이 좀 많아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투잼처럼 방대한 양의 곡을 가지고 있으면 새로운 곡을 계속해서 하기 위해서라도 유저를 잡아둘 수 있을 것 같지만.. 곡 하나 추가하는 게 쉬운것도 아니고 그냥 희망사항을 말해봅니다.

이번에는 잘 운영해서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마도 라이트유저로 가끔 하는 정도일듯.
하지만.. 정식오픈은 언제!? 기약이 없다는 것은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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