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1. 홍익대학교에 재학중인 이도경씨가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서 방송 中
"키 작은 남자는 루저(loser:패배자)"라고 발언한 것이 여과없이 방송

2 . 이도경씨 미니홈피, 홍익대학교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각종 비난과 패러디물
분노한 네티즌들의 사이버테러



'Loser'라는 강렬한 어휘때문에 그동안의 키에 관련한 남자들 스트레스와 여러가지가 맞물려 폭풍을 일으킨 것 같네요. 언론이야 뭐.. 항상 큼직한 사건이 터지면 과도하게 보도하느라 바쁘고.. 언제나 더 부풀리고 크게 만드는 건 언론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수다를 방송한 KBS를 상대로 소송을 건 일도 있고.. 이제 '루저대란'이라는 말도 생겨났습니다.

대본이었던 아니었던 한 여대생의 말실수가 공중파 방송을 타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고, 본인이 반성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차츰 잊혀지겠지요. 이런 사건에 별로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만 올라오는 여러가지 글들을 보고 다른 말을 하고싶어 포스팅을 남깁니다.



이것들이 다 도대체 뭘까요..
외국에서 했던 어떤 실험이 생각납니다. 잘 기억이 안나는데 인터넷에 얼마나 빠르게 정보가 퍼지는지 실험하기 위해서 어떤 '거짓 정보'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퍼뜨렸던 실험이었죠. 결과는 뉴스의 기자마저 그 정보를 사실로 인용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능형 안티가 분노를 더욱 부추기는 사과문을 작성해서 퍼뜨렸겠지요. 추측입니다만 네티즌들은 거짓 사과문을 보고 '이게 사과문이냐' 하며 더 화를 내다가 최근에 올라오는 '진짜 사과문'이라는 것을 보고 다시 '아 그것은 거짓 사과문이었구나'라고 판단했을지도 모릅니다. 또, '진짜 사과문'이라는 글을 보면서 '사과문은 역시 이래야지'라고 생각하며 진짜 사과문이라고 믿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 '진짜 사과문'이라는 글은 진짜 사과문일까요? 물론 진짜 사과문일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만에 하나 그것마저도 가짜일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진짜와 가짜를 판별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심하게 드는 의문.. 이런 짓은 도대체 왜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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