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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캐스트용 비행슈팅게임 이카루가입니다. 굉장히 독특한 시스템으로 이목을 끌었던 게임입니다만.. 슈팅게임 매니아층을 제외하고는 널리 알려진 것 같지는 않네요. 이 게임이 처음 발매되었을 때 너무 하고싶었는데, 다른 콘솔이나 PC로 이식되지 않아서 애를 태웠던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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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시작하면, 게임 모드를 선택하게 됩니다. 가볍게 EASY를 선택해줍니다... 슈팅게임을 좋아합니다만 잘하지 못하는 현실이 이럴 때 참 안타깝죠.. EASY로도 3면을 클리어 못하니.. NORMAL로 했을 경우 적이 죽을 때 미사일을 쏟아냅니다. HARD는 커서도 올려보지 않았구요. -ㅅ-

두번째 선택지는 일본어를 못해서 해석은 안되지만 '전5면' 이라고 써있는 것이 통상모드인것 같아서 그것으로만 플레이 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족합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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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그래픽으로 멋진 시작장면을 보여주지만.. 관심없습니다. -ㅅ- 게임이 독특하거나.. 독창적이거나, 창의성이 묻어나온다거나.. 여태 봐오지 못했던 시도라던가.. 이런 요소들이 있다면 그래픽을 불문하고 달려들어 해보는 편입니다. 도저히 몰입이 안될 정도로 저질스런 그래픽만 아니라면 그래픽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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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을 해보고 싶게 만들었던 그 독창적인 시스템입니다. 파워업같은 아이템도 없고 위험한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해주는 봄(bomb)과 같은 시스템조차도 없습니다. 플레이어는 특정 키를 누를때마다 '백색' 또는 '흑색'으로 토글형식으로 변환합니다. 플레이어가 백색일때는 백색탄을 맞아도 안죽고, 흑색일때는 흑색탄을 맞아도 안죽지요. 역으로 플레이어가 백색상태일 때, 흑색탄을 맞거나 흑색상태일 때, 백색탄을 맞으면 죽습니다. 같은색의 탄은 흡수하고, 반대색의 탄을 맞으면 죽는다는 말이죠.

위에 두개의 스크린샷에서 아래의 스크린샷은 흑색탄이 마구 날아오고 백색탄이 듬성듬성 날아오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흑색으로 변해서 백색탄에만 집중해 피해주면 되겠지요. 처음 플레이해서 이 시스템을 처음 접하면 정신을 못차리지만 몇번만 해보면 적응이 되서 할만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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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색의 탄을 흡수하면 왼쪽에 네모칸 같은 곳에 게이지가 차오릅니다. 특정 키를 누르면 게이지를 모두 소모하면서 스크린샷과 같은 미사일이 발사됩니다. 이 미사일은 유도이고 꽤나 강해서 플레이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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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구성한 탄의 패턴들이죠. 맞을 수밖에 없는 유도탄이 날아와 유도탄의 색깔로 변해야만 살아남는 패턴, 흑색과 백색의 레이져가 번갈아가면서 플레이어를 맞추어 타이밍에 맞게 색깔에 따라 변해야 하는 패턴 등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 구성한 패턴들이 많습니다. 2면의 보스는 약점의 뚜껑을 열려면 특정 색깔로 쏴야하고 그 안에 들어가서 반대의 색깔로 쏴야하는.. 저같은 양민에겐 대단히 어렵고 힘든 패턴이었습니다. 또, 레이저에 맞으면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기체가 밀려서 조종하기도 쉽지 않죠. 사실 독특한 시스템만 있었다면 아무것도 아닌것이고 이것을 적절히 활용한 패턴들이 있었기에 더욱 빛을 발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추가적인 요소로 백색의 적은 백색탄만 쏘고 흑색의 적은 흑색탄만 쏩니다. 어느 색의 탄이 날아올지 미리 예상할 수 있지요. 그리고 플레이어도 백색상태일 때 백색 미사일을 쏘는데, 백색 미사일로 흑색 적들을 맞추면 데미지가 상당히 많이 들어갑니다. 반대의 색도 마찬가지고요. 흑색의 적은 흑색탄을 쏘는데 백색상태에서 적을 죽이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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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게임의 매니아층, 고수.. 혹은 괴수들을 위한 체인 시스템입니다. 뭐 HARD모드 올클리어는 간단하고 누가누가 더 점수가 높은가를 겨루기 위한 고득점 시스템이죠. 왼쪽 위에 'CHAIN STATUS'라고 쓰여있는 것이 보이실 겁니다. 체인은 같은 색의 적을 연속으로 3마리 죽이면 성공입니다. 흑색의 적을 죽이면 흑색의 구슬이, 백색의 적을 죽이면 백색의 구슬이 하나씩 생겨 3개가 되면 'CHAIN STATUS' 창이 가득차고 체인이 성공한 것이고 구슬은 다시 0개가 됩니다. 구슬이 하나이거나 두개일때 다른색의 적을 죽이면 체인콤보가 끊기게 되죠. 요점은 3마리 단위로 같은색깔의 적을 죽이는 것입니다.

미사일은 난무하고, 안죽으려고 날아오는 미사일의 색깔에 집중하는 저에겐 있으나 마나 한 시스템이었습니다. ㅠㅠ 아래 스크린샷처럼 흑색과 백색이 섞여서 나올 땐, 한가지 색만 골라서 톡톡 죽여주고 남은 다른 한가지 색의 적들을 죽여주는 플레이를 하기도 하더군요. 동영상을 보다보니 1P와 2P를 동시에 조종하는 것도 있고.. 뭐 다른 차원에 사는 분들이 꽤 있으신가 봅니다. 솔직히 부럽군요. EASY모드로 3개의 컨티뉴를 모두 사용해서 전5면을 올클리어할 정도의 실력을 바랄 뿐인데..

드림캐스트엔 이카루가가 있다면 PC에는 익시드 세컨드(eXceed 2nd)가 있었죠. 이카루가와 동일한 시스템의 비행슈팅게임인데 이카루가를 보고 시스템을 따와서 만든 동인게임인지 어떤건지 유래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까운 시일이든 나중에든 언젠가 익시드 세컨드도 소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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